[창사 58주년 특집⑧] 철책 넘어 단절된 땅을 하나로.. 평화의 '꽃내음'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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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58주년 특집⑧] 철책 넘어 단절된 땅을 하나로.. 평화의 '꽃내음'

    앵커

     창사 58주년 특집 남북강원도 기획 보돕니다.


     금강산의 금강초롱부터 백두산의 바람꽃까지,

    삼엄한 철책도 이 '생명의 이동'은 

    막지 못했는데요.


     분단의 아픔을 넘어 남강원도에 자리 잡은 

    야생화들은 무언의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단절된 땅을 잇는 평화의 꽃길, 

    김준겸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시원한 산들바람과 계곡물소리가

    가을 등산객들을 맞이합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주목나무가 

    하늘에 닿을 듯 높게 뻗어 있습니다.

     

     다래를 먹는 청설모는 

    토실토실 살이 올랐습니다.


     천상의 화원, 인제 곰배령입니다.


     이 평화로운 숲길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보랏빛 등불을 닮은 금강초롱입니다.


    "곰배령으로 향하는 등산로 곳곳에는

    초가을의 주인공인 이 금강초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까지 붙여진

    금강초롱.


     바람을 타고 날아온 생명의 씨앗은

    철책을 넘어 남강원도에 뿌리내린 

    평화의 상징입니다.


    [이금성 / 야생화 전문가]

    "금강초롱은 최초 발견지가 금강산이에요.

    자생지가 금강산에서 최초로 발견됐고. 우리나라 특산종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에요."


     북강원도에서 넘어온 금강초롱은 

    남쪽의 설악산과 화악산, 방태산 곳곳에

    새로운 터를 일궜습니다. 


     금강초롱의 성지 곰배령을 지나 

    산 정상에 도달하면, 북녘에서 온 

    또 다른 손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점봉산과 설악산 대청봉을 하얗게 

    물들이는 바람꽃입니다.


     한반도의 최고봉,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된 

    생명력이 백두대간을 타고 남으로, 

    남으로 흘러들었습니다.


    [김부오 / 설악산 전문 사진작가]

    "백두산 천지에서부터 시작해서 남으로 남으로 내려와

    우리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대청봉과 그 주변 공룡능선에서만 볼 수 있는 바람꽃입니다.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봐야죠."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닮은 붉은빛, 

    '제비동자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백두산의 정기를 머금은 

    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역시 

    삼엄한 경계를 넘어, 국내 1호 람사르 습지인 

    대암산 용늪에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이정수 / 백두산·금강산 전문 사진작가]

    "백두산에 있는 거나 거의 다를(진배) 바 없이

    제비동자꽃이 진짜 아름답게 펴 있는 것이 아주 감개무량합니다."


     북한의 백두산에서 북강원도 금강산을 거쳐

    마침내 남강원도까지.


     한 뿌리에서 피어난 평화로운 꽃내음이 

    단절된 땅을 하나로 이으며

    잔잔히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영상촬영: 노윤중

    그래픽: 최가을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강원도 #곰배령 #설악산 #용늪

    #금강초롱 #바람꽃 #제비동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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