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일제가 지운 이름 '한계산'.. 100년 만에 되찾는다 ::::: 기사
본문 바로가기

[리포트] 일제가 지운 이름 '한계산'.. 100년 만에 되찾는다

     앵 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말안장을 닮아 

    이름 붙여진 '안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 년 전 과거 문헌과 지도에는 

    이 산을 안산이 아닌, '한계산'으로 

    기록하고 있는데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지도에서 사라져버린 

    옛 '한계산'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지명 복원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이송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430m, 설악산국립공원 

    북서쪽에 솟아 있는 안산입니다. 


     봉우리 모양이 말의 안장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이 산의 진짜 이름은 따로 있었습니다.


     산 아래 한계령과 한계사, 

    그리고 국가지정문화재인 한계산성까지.


    보시는 것처럼 이곳 산성의 명칭에도 

    한계라는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산의 이름은 지도에서 사라졌지만, 

    일대 곳곳에서 여전히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안산이 품고 있던 옛 이름, 

    '한계산'을 되찾기 위한 학술대회.


     전문가들은 한계산이 수백 년 전부터

    실제 쓰였던 지명이라는 점에 입을 모았습니다.


    조선 전기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한계산의 명칭은 물론, 산성과 폭포 등 

    주변 지형까지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역시지금의 안산을 한계산이라고 

    명확히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지명 재정리 과정을 거치며

    한계산이라는 이름은 안산으로 바뀌었고, 

    이후 설악산국립공원이라는 명칭이 대중화되면서 서서히 잊혀졌습니다. 


    [유재춘 /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

    "조선 말,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에도

    한계산성, 한계고성, 한계산, 고성

    이런 명칭들이 쭉 전승되어 왔다.

    이것은 분명하다..."


     한계산 이름을 되찾으려는 이유는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2019년 한계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인제군은 이 일대를 아우르는 

    생태 탐방로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한계사를 비롯한 옛 절터에 기와를 구워 

    납품했던 한계 2리 '지내마을'까지.


    주변 마을과 유적은 모두 '한계'라는 

    하나의 뿌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주영조 / 인제군 문화교육과 주무관 ]

    "이제 강원도의 지명위원회로 안건을 상정하고

    확정이 나는 경우에 국토지리정보원 자료로 넘어가서

    거기서 공식 지명으로 인정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수백 년 전 '한계산'.


    일제가 지운 옛 이름을 100여 년 만에 다시 

    공식 지도에 새겨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추영우)


    ◀ END ▶


    #강원도 #인제군 #한계령 #한계사 #한계산성 #한계산

    이송미
    춘천시/인제군

     카톡 뉴스제보 인제군청 양구군        

     화천군 춘천시 홍천군